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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군 조속 철수"|모측서 제2범국민 정당공작"|민중당 유세반서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목포=이영석기자】민중당 유세반은 20일 목포강연회에서 야당을 교란시키기 위한 제2의 황국민 정당창당이 모측에서 구상되고 있으며 부정선거음모도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대통령후보 유진오씨, 당대표위원 박순천씨 그리고 서범석 김영삼 김대중씨 등으로 짜인 유세반은 이날 하오2시반부터 이곳 북교국민학교에서 비가 뿌리는 가운데 강연회를 열었다.
유씨는 약1만의 청중이 모인 강연회에서 『금력·권력·정보 및 음모로 행해지는 정치를 종식시키는 투쟁에 앞장서기 위해 정치일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연설하고 『합헌적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국민은 결심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영삼 원내총무는 『지난번 민정이양을 위한 선거에서 야당을 파괴하기 위해 창당을 기도했던 것과 같은 제2의 범국민 정당운동이 또다시 내년선거를 앞두고 기도되고 있으며 교묘한 부정선거음모도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폭로하고 『때가 오면 이 내용을 공개하여 진상을 가릴 것』이라고 연설, 주목을 끌었다. 이날 강연회가 끝난 뒤 유씨는 동당 목포시당사무실에서 기자회견, 『민중당은 월남전이 제2전선이 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조속한 국군의 귀국을 위해 모든 조처를 강구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주월 한국군을 조속히 지원병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정부가 제청하려고 하는 언론관계입법기도에 대해 『이는 언론규제법이며 우리는 여하한 형태로든 이같은 법안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모든 방법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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