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에의 길 어떻게?|체능의 요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평소엔 턱걸이 두 번밖에 못했었는데 악을 쓰다보니 세 번했어요』 작년에 K중학에 합격한 B군의 말. 체능시험에는 가끔 예외가 있다.
『체능은 우선 정신적인 자세가 문제됩니다. 꼭해야겠다, 이겨야겠다는 의지와 참을성이 있으면 평소실력보다 좋은 성적이나 오는 게 보통입니다』 H교 체육교사의 말이다.
올해는 문제가 쉬워 학과시험에서 동점자가 많으리라는 예측이 파마하다.
그래서 자연 체능시험도 그만큼 치열해 지리라는 전망. 더구나 체능은 4가지 종목을 보는데 모두 20점, 1가지종목에 5점씩이다. 따라서 턱걸이의 경우 6번을 해야 5점을 얻으니 턱걸이 한번은 약0·8점이고 이 0·8점을 두고 합격·불합격이 판가름나는 경우도 있으니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은 수험생으로서는 무리가 아니다.
체능에는 ⓛ달리기 ②넓이뛰기 ③던지기 ④턱걸이(남자만), 여자는 팔굽혀펴기의 4가지를 보는데 모두 몸의 움직임을 보는 것인 만큼 ⓛ옷을 너무 두텁게 입지 말 것 ②식사 바로 뒤는 운동에 좋지 않으니 식사시간을 조절할 것 ③정신을 가다듬어 필승의 기백을 갖는 것이 좋다고 시험관들은 주의를 환기하고있다.

<달리기>
60「미터」를 10초2에 뛰면 5점, 10초6이면 4점, 11초면 3점, 114면 2점, 11초5이상이면 1점이다. 지금까지 기록은 10초2로 뛰어 5점을 얻은 어린이가 전 응시자의 50%미달이었다. 그러나 운동도 기본동작이 숙달돼야 좋은 성적이 나는 것. 더구나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초이기 때문에 기본동작(팔 흔들기, 다리 놀리기) 대로 연습을 해야한다.

<넓이뛰기>
선 자리에서 뛰는 것. 남자는 1백83「센티」, 여자는 1백60「센티」 뛰어야 5점이다. 선 자리에서 팔을 크게 서너번 흔들고 호흡을 조절하고 몸을 앞으로 수그리면서 뛰어야 많이 나간다. 뒤로 넘어지면 엉망이 닿은 자리로 재고 손을 짚으면 손 짚은 자리로 잰다. 넘어지려면 앞으로 넘어지는 게 유리하다.

<던지기>
직경 2「미터」의 원안에서 포환을 던지는 것. 남자 32「미터」, 여자는 16「미터」를 던져야 5점. 포환을 쥐고 한번 「점프」, 그 반동을 이용해 던져야 멀리 간다.

<턱걸이>
남자만이다. 6번을 해야 5점. 턱걸이 할 때는 ①다리를 앞으로 뻗고 ②팔꿈치를 몸에 딱 붙여야한다. ③철봉을 손가락으로만 잡지 말고 팔목이 철봉에 닿도록 거머쥐고 몸을 흔들지 말고 팔에 힘을 줘야 여러 번 할 수 있다.

<팔굽혀펴기>
여자만. 7번해야 5점.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배와 팔에 힘을 줘야한다. 가끔 힘이 센 아동이 한 두 번하고 마는 일이 흔한데 인내성부족이 원인이라고.
체능은 아동의 건강관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소화가 잘되는 것을 조금씩 자주 먹여 위에 부담이 덜 가게하며 잠을 잘 재워 피로가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은 7시에 일어나고 저녁은 9시쯤 자도록 하는 규칙생활이 필요하다. 또 시험장까지 보따리로 음식을 싸 가지고 와서 먹이는 것, 담 너머로 『잘해라 기운 내라』고 소리치는 일 등은 어린이에게 짐이 되면 됐지 이로운 게 없는 일. <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