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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난파 홍영후 전시실 개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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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는 13일 오후 3시에 난파음악관에서 홍난파(본명 홍영후, 1898-1941)의 유품을 전시한 ‘난파 홍영후 전시실’을 개관한다.

전시실에는 지난 201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 479호로 지정된 동판 동요악보원판 51개를 비롯, 난파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바이올린, 각종 작곡 악보와 그의 음악적 삶이 담긴 수필 ‘음악만필(音樂漫筆)’ 등 약 420여 점이 상설 전시된다. (주요 전시유품 설명 하단 별도 기술)

전시실은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방문하여 유품을 관람할 수 있다.

단국대는 ‘난파 홍영후 전시실’의 개관을 통해 음악인과 일반관람객들이 한국 근대 음악의 발자취는 물론 홍난파 선생의 음악적, 인간적 삶을 한 눈에 확인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국대는 난파 선생의 작품 및 유품의 일부를 보존과 활용을 위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도록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유물은 1984년 난파 선생의 유족인 당시 미망인이었던 이대형 여사(작고)가 난파의 유품을 단국대에 기증한 것이며 단국대는 당시 기증자의 유지를 받들어 한남동 캠퍼스 내에 난파음악관을 개관하고 유품도 박물관이 아닌 음대학생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난파음악관에 전시해 왔었다.

단국대는 2007년 죽전으로 캠퍼스를 이전함에 따라 난파유품 보존의 안전성과 전시 및 관람객의 편의를 향상시킨 전시실을 마련해 개관식을 갖게 됐다.

이날 전시실 개관식에는 단국대 장호성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난파 선생의 조카인 홍건유 전 포스코 부회장, 외조카 홍익표 전 연성대학 부총장 등 난파 선생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난파 홍영후는 1897년 현재의 경기도 화성시에서 출생하여 5세 때 상경, 14세 되던 해인 1912년 YMCA 중학부에 들어가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후 1913년 근대 이후에 설립된 최초의 전문음악기관인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서양악과에 입학하여 1년 동안 김인식(金仁湜)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홍난파는 한국 근대음악의 선구자로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그는 가곡 <봉숭아 (원제목:봉선화)>, <봄처녀>, <성불사의 밤> 등과 동요 <고향의 봄>, <퐁당퐁당>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선율의 요소를 반영시켜 서정적 분위기를 자아내고자 하였으며 1925년 한국 최초의 음악 잡지인 음악계를 창간하여 근대 음악의 보급 및 연구에도 기여했다. 또한 세계음악가곡선집(1931), 조선동요백곡집 상/하편(1930?1933), 조선가요작곡집(1933) 등을 간행하였으며, 음악만필(1938) 등 수필과 에세이를 집필하는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했다.

※ 사진은 난파 홍영후 사진과, 난파가 사용한 바이올린, 난파 동판 동요악보원판 (등록문화재 제479호)입니다.

<난파 홍영후 전시실 주요 유물 설명>

■ 바이올린
난파 홍영후가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지닌 바이올린으로 가방에는 당시 승선했던 해운회사 NYK LINE(Nippon Yusen Kaisha)와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묵었던 Alexander Young Hotel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호놀루루행 배에서는 1등석 120번 객실 C Bed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난파 선생은 이 배에서 선상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 동요 동판 악보 / 등록문화재 제479호
난파 홍영후가 작곡한 동요진『조선동요백곡집』을 발간할 때 사용한 인쇄 원판으로 나무 위에 오선보를 새긴 금속판을 붙여 제작되었다.『조선동요백곡집』상편 50곡 중 <달마중>을 제외한 49곡에 해당하는 원판 51개가 남아있다.<고향의 봄>, <낮에 나온 반달>, <퐁당퐁당> 등 한국창작동요를 상징하는 곡들이 포함되어 있는 우리나라 근대기 동요 및 음악사에서 중요한 자료이다.(출처: 2011년도 등록문화재 등록조사 보고서(문화재청))

■ 처녀혼 원고
1921년 5월 발표된 난파 선생의 제1 창작집 처녀혼의 자필원고이다. 책은 처녀혼, 구두쇠의 모델, 비겁한 자, 대화(大火), 새벽 종, 최후의 악수 등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 音樂漫筆 원고
난파 선생이 집필한 音樂漫筆의 원고이다.
표지에 출판허가 도장이 있으며, 서문 말미에 “一九三五. 十二. 五. L. H”라 쓰여 있다. 즉, 1935년 12월 5일에 서문을 작성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실제 발간은 1938년 7월 1일에 이루어졌다. L. H 는 "Lanpa Hong"의 약자이다.

■ 자필 악보
난파 홍영후가 작곡한 자필 악보로는 노산 이은상의 시조에 곡을 붙인 <<로산시조집>>의 <독창조곡> 악보를 비롯하여, 중앙보육합창대를 위해 작곡한 <봄노래> 등이있다. 이밖에 1931년 연악회(硏樂會)에서 발행한 <애수의 조선>, <로만스>, <동양풍의 무곡>, <하야의 성군> 등 관현악 조곡의 악보 등이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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