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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컵] 히딩크,"차두리 근력 타고 났다"

중앙일보

입력

0...미국 샌디에이고에서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공격수 차두리(고려대)의 근력을 높이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오전훈련을 앞두고 전날 실시한 근력테스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파워프로그램을 통해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근력이 좋아졌다"며 "그중에서도 차두리는 타고난 근력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차두리가 아직까지 전술이해도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기본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갖춘데다 대표팀 합류 이후 기술은 물론 전술이해도에서도 발전을 했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이번 골드컵때 황선홍, 최용수, 유상철 등이 중도에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만큼 그동안 선발출장을 시키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게 될것이다"며 "차두리도 그 대상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0...대표팀은 24일 북중미골드컵 쿠바전을 마치고 황선홍, 최용수 등과 함께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일본에 복귀하는 유상철(가시와)을 내달 14일 우루과이와의 현지평가전을 앞두고 재차 소집하기로 했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유상철이 소속팀의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곧바로 대표캠프에 재합류시키고 싶다는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축구협회에 통보했으며 조만간 가시와 구단에 공식요청하게 될 것"이라며 "FIFA A매치데이에 열리는 우루과이전에 설기현을 합류시키는 것도 현재 논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0..."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농부가 됐을 것" 이날 훈련장을 찾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등 현지 일간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히딩크 감독은 축구와 인연을 맺은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어릴적 농장지대에서 아마추어 축구선수를 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축구외에는 달리 즐길 스포츠가 없었다"며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농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한국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한 물음에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한 나마저 움추러 든채 항상 `중간'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그동안 강호들과의 경기 속에서 선수들에게 창조성과 대담성을 심도록 노력했으며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세계수준의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패배를 무릎쓰고 강팀들과 싸웠으며 그 과정에 겪은 실패를 통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월드컵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팀의 현실을 이번에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0... 송종국(부산)이 전날 실시한 체력측정 이후 무릎 뒤쪽 근육에 통증을 느껴 이날 간단한 스트레칭만 한 뒤 휴식을 취했다.

0... 오는 20일 한국과 상대할 미국대표팀에 골키퍼 캐시 켈러가 가세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튼햄 소속인 켈러는 당초 발표된 북중미골드컵의 미국팀에는 빠져있었으나 16일 긴급 보강됐다.

켈러는 간판 골키퍼인 브레드 프리델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올시즌 토튼햄에서 4경기에 출전했다.

한편 미국대표팀은 미국프로축구(MLS) 콜로라도 라피즈의 글렌 마이어닉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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