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일대 관광특구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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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타워, 평화시장 등 동대문시장 일대 13만3천여평의 관광특구 지정이 올 상반기에는 완료되고 5월에는 프레야타운 지하 1층에중국 본토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13일 시내 대표적인 패션상권인 동대문시장을 세계적인 쇼핑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월드컵 대비 동대문시장 마케팅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지난달 중구가 동대문시장 일대 13만3천여평에 대해 관광특구로지정하는 작업을 끝내고 서울시에 관광특구 지정신청을 해옴에 따라 다음달 문화관광부에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0일 관광특구 지정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관광진흥법이개정, 늦어도 상반기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는 지역은 두산타워,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등 신흥 소매시장권을비롯해 신흥도 매시장권(뉴존, 골든타운, 우노꼬레, 디자이너스클럽 등)과 전통재래시장권(평화, 흥인, 동일, 동화, 덕운, 제일, 남평화, 광희, 청평화 등), 기타 을지로 3.4.5가동, 광희동1가, 신당1동, 방산동 지역 등이다.

시는 또 중국 관광객에 대비해 프레야타운 지하1층(300평)에 중국 본토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푸드코트를 조성, 오는 5월부터 이 곳에서 베이징(北京), 광둥(廣東),쓰촨(四川), 상하이(上海) 등 중국 4대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도록 운영한다.

특히 내년에 흥인문로를 가로지르는 고가보행로(오버브리지)가 설치되고 장기적으로는 두산타워,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등 쇼핑몰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가 만들어진다.

마장로 250m 구간에 일방통행제를 실시하고 보도를 넓혀 `걷고 싶은 거리'로조성하고 두산타워 인근에 관광버스 승하차장을 신설한다.

또 ▲동대문 명소가이드 제작.배포 ▲동대문쇼핑지도 제작 ▲동대문패션티벌 개최를 포함한 지역문화행사의 활성화를 통한 관광상품화 ▲관련업소 서비스 수준 향상 ▲관광안내소 설치 등의 각종 관광대책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쇼핑불편신고센터를 운영, 외국인 관광객에게 각종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고 동대문 종합안내소에 통역기동반을 두며, 동대문시장 주변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벌여 과태료, 변상금 부과 및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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