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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파일] 풀어준 수갑 조폭에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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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검찰 조사 도중 달아난 조직폭력배의 수갑을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도 연천경찰서 소속 김규식(35)경장이 풀어준 수갑을 다른 스포츠파 조직원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鄭基勇)는 23일 "金경장이 스포츠파 조직원 崔모씨의 수갑을 풀어준 뒤 다른 조직원 鄭모(31)씨에게 이를 건네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스포츠파 조직원들이 수갑을 달라고 요구하자 金경장이 이를 건넸으며, 조직원들이 이를 과시용으로 쓴 것으로 안다"면서 "22일 조직원 鄭씨를 불러 수갑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金경장 주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金경장이 崔씨 이외 여러 명의 스포츠파 조직원과 알고 지낸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金경장과 공범인 스포츠파 전 조직원 許모(40)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전진배 기자allon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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