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단기 조정가능성…증권주 매수타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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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11일 데일리를 통해 단기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증권주 등 대중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증권사들은 단기조정 가능성의 이유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이 불안한데다 ▲실적호전, 경기회복 신호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으며 ▲매물소화과정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호전이나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적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적장세가 전개되려면 수출회복이 선행돼야 하고 재고조정이 완료돼야 하며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확충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가 단기에 강하게 반전할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최근 4일간 8천300억원이상을 순매도한데다 외국인 역시 3일 연속 소폭의 순매도에 나서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기에 증권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개인투자가들이 좋아하는 업종인데다 최근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사 실적도 호전됐다는 점을 그는 주목했다.

김정환 LG텔레콤 연구원도 대량거래와 함께 지수가 하락한 만큼 매물소화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면서 외국인 절대 매도규모가 조정 기간의 중요 변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증권주를 비롯한 대중주와 실적주를 꼽았다. 조정기간중 IT관련주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신용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도 지수의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미증시 안정과 함께 환율의 안정이 뒷받침돼야 하고 반도체가격도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영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너무 비관적일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반도체 현물시장의 가격이 안정될 경우에도 장기 공급계약 가격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의 경우 최근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으나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중반이후 미국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면서 미국시장을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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