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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환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1일 방한하는「존슨」미국대통령내외를맞을 준비에서울은 온통 들떠있다. 정부지출경비만도 6천3백여만원. 총1백77만명, 전서울시민의반수가나올 유사이래최대의환영준비는밤과낮, 폭우를가리지않고진행되고 있다.
특히「존슨」미국대통령내외가 이틀간 머무를「워커힐」은 긴장감마저감도는축제 전야. 미8군은이미두개의「레이더」시설을 이언덕에 장치했고 백악관과직통될「텔렉스」등 통신시설을수용할 통신실을「워커힐」본관에 마련중에있고이곳의 모습을보도하기위해「AFKN」과 국내「텔리비젼」의 방송탑까지 세워지고있다.
종업원 8백명에대해 이미신원조회와건강진단까지마친「워커힐」측은먼저도착한백악관비서진들과상의,「존슨」내외의 마음에들도록 모든건물과 방의색깔, 가구의 안배등을 서두르고있다.
특히「존슨」내외의 침실이될「빌라·에머럴드」는내부가 거의 제모습을 바꿀정도로 철저한 재화장. 침실은연초록의「카페트」에황금빛「커튼」,「로비커튼」은붉게하고「리빙룸」의 「커튼」은 은흰색. 침실의 전등까지도 휘황하고 밝은것을좋아한다는「버드」여사의 취미에따르기로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마련된 가구·침대가 모두 황금·연초록색등밝고 화려한것들이다.남달리 거구인「존슨」미국대통령의 잠자리로 머리를 앓고있는 영접당국은모가구점에특대형침대를주문, 그「샘플」과「빌라·에머럴드」에 비치할 가구를 들여왔다.
이곳의준비는 30일 육영수여사가 손수 동아보게될것이라고.「워커힐」의 짜임새있는 영접준비와는달리이 임시백악관으로가는길은온통 파헤쳐진 흙탕그대로-미군까지합세하여 쥬야작업을 강행하여 우선폭15「미터」의 포장을하고있으나 비까지뿌려 혹시 30일까지 완공못할까봐 공사실무자들의걱정이 태산같다.
이밖에「존슨」미국대통령이 지나갈길목 김포공항→영등포→노량진→시청앞 길은 말끔히 재포장,「가드레일」까지 쳐지고 있으며제2한강교전주도 은빛과연초록색으로 단장되어 가고있다.
『창설이래 최대의 행사』가 될것이라고 말하는 국립묘지당국은「존슨」미국대통령의 참배때 3군사관생도와 3군의장대등 1천2백여명의 장병을 동원할계획. 며칠째 장병과 인부들이 45만평의 성역(성역)을 말끔히 손질하고역시전주와 건물을 칠하고있다. 영접위원회는 또한「존슨」미국대통령이 지나갈 연도와 주요지점에 65개의「아치」와「플래카드」를 세우고 양국대통령초상과 대형국기를 중앙청정문을 비롯한 네곳에, 공항에서 청와대까지의 연도에 10만개의가로기를 꽂고 제1한강교등 세곳에 환영「아크릴」초롱등을 달계획이다.
그밖에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기념담배 50만갑과「버드」여사에게줄 자수정·행운의열쇠등 1천개의 기념풍등을 준비했다.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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