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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음란사이트 운영자 대거 적발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지검 특수부 컴퓨터 수사부(주임검사 문홍성)는 구랍 10일부터 15일 동안진행된 '제2회 음란사이트 사냥대회'를 통해 모두 251건의 신고를 접수, 이 가운데불법 운영자 9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모(25.무직)씨는 광주 서구 월산동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음란 동영상 등 70여편을 게재한 뒤 회원으로 가입한 2천500여명으로부터 1인당 1만5천원씩 받고 각종 음란물을 전송해 89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다.

또 황모(32)씨는 지난해 10월 께부터 광주 남구 백운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넷 성인방송을 운영하면서 포르노 배우들을 불러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회원으로 가입한 30여만명에게 1인당 1만5천원씩 받고 전송해 오다 구속됐다.

구속된 인터넷 업자들은 대부분 성인방송이나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비를받고 음란물을 전송해 주는 수법으로 돈을 벌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운영 서버를 외국에 두거나 가.차명으로 운영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최근 들어 성행하는 인터넷 성인방송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1회 음란사이트 사냥대회'에서는 모두 209건의 신고가 접수돼 운영자 4명이 구속되고 8명이 불구속 입건됐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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