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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존스 부상투혼, LG 격파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10일 전주 홈경기에서 LG 세이커스를 94-93, 한점 차로 꺾고 3연패 후 1승을 거뒀다. 울산에서는 삼보 엑써스가 허재(24득점)의 결승골로 모비스 오토몬스에 75-73으로 역전승, 10승째(20패)를 올렸다.

◇ 이지스-세이커스

치열한 골밑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지스 재키 존스(18득점.14리바운드)의 힘과 스피드가 돋보였다. 존스는 1쿼터 13득점을 올리는 독무대를 이뤘다. 여기에 클라이드 엘리스(26득점.13리바운드)까지 가세하며 이지스는 전반을 51-44로 리드했다.

세이커스의 희망은 마이클 매덕스였다. 매덕스는 29-42로 뒤지던 2쿼터 중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연속 12득점을 꽂아넣었다. 세이커스가 오름세를 타는 상황에서 이지스는 이상민이 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다.

다행히 이현준이 공백을 메우고 두 외국인 타워와 포워드들이 선전, 이지스의 리드를 지켜냈다. 특히 존스는 3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송영진의 슛을 블록하던 중 오른쪽 머리를 다쳐 벤치로 잠시 물러났으나 곧 붕대를 칭칭 감고 코트에 다시 나서는 투혼을 보였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긴 했으나 기여도는 절대적이었다. 이때 스코어는 89-83. 코트에 남은 동료들은 이 리드를 필사적으로 지켜냈다.

◇ 엑써스-모비스

두 팀 모두 한두 선수에 대한 의존이 지나쳤다. 오토몬스는 딜론 터너(24득점).래리 애브니(20득점.12리바운드)에게, 엑써스는 안드레 페리(25득점)에게 의존했다.

특히 엑써스의 페리는 전반에 12차례나 슛을 던졌다. 전반 엑써스의 슈팅수 28개의 절반에 가까웠다. 당연히 페리의 체력은 떨어졌고 오토몬스의 수비를 쉽게 했다. 허재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페리가 지친 후반 중반부터였다.

상대적으로 공격 루트가 다양했던 오토몬스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양상이 4쿼터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오토몬스의 고민은 내용이 우세한데도 크게 앞서지 못하는 점이었다.

이 불안이 현실로 드러났다. 종료 20초전 73-73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노장 허재가 레이업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종료 1분30초전까지 71-68로 앞섰던 오토몬스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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