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을 앞둔 담배와 소주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담배인삼공사 대구본부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정부가 담뱃값을 200원씩 인상한다는 방침이 지난 8일 알려진 뒤 지역의 소매점들이 평소 주문량의 2배에 가까운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사재기 가수요'가 발생하자 담배인삼공사는 소매점에 평상시보다 20-30%정도 공급량을 늘이고 있다.
또 소주 제조회사들이 주정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오는 10일부터 공장 출고가격을 50원씩 인상하기로 한 뒤 소주에 대한 사재기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의 한 주류도매상에 따르면 소주값 인상 소식이 알려진 뒤가정용 소주는 25%, 업소용은 10% 가량 늘어 일부 소매점과 식당 등이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매상 관계자는 "1달 정도 시간을 두고 알려진 담뱃값 인상계획에 비해 소주값 인상은 단시일에 이뤄진 탓에 '사재기 가수요'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