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다른 시장보다 투기성격 강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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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코스닥 등록종목은 1개월에 한번꼴로 손바뀜되는 등 코스닥시장이 다른 시장에 비해 투기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9일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등록된 전종목(732개)의 등록주식 회전율은 1천274%, 시가총액 회전율은 99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작년 거래소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599%, 나스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372%(잠정치), NYSE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87.6%(잠정치)로 코스닥이 다른 시장에 비해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투기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벤처기업의 연간회전율이 1천500% 이상으로 일반기업보다 높은 반면증권투자회사의 회전율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회전율 상위 세종목이 모두 관리종목으로 서한은 무려 1만2천170%를기록했다. 관리종목의 등록주식 회전율은 2천784%로 시장전체 회전율의 2배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시가총액 회전율보다 등록주식 회전율이 높은데서 드러나듯 가격이 낮은 주식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특히 회전율 상위 세종목은모두 관리종목으로 투기적인 투자성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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