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부부 이선정(36)·LJ(36) 커플이 결혼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는 이선정·LJ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선정의 어머니는 사위 LJ에게 보낸 영상편지에서 “자네 첫 이미지가 너무 안좋았어. 어느 부모가 말없이 자기들끼리 혼인시고를 했는데 좋아하겠어”라며 서운했던 심정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둘이 잘 살고, 행복하게 살아. 부모 입장은 다 똑같은 마음이다”라고 덕담을 했다.
이선정은 부모님 허락을 받지 않고 혼인신고를 했고, 어머니는 은행 직원으로부터 딸의 결혼 사실을 전해 들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만난지 45일 만에 결혼을 했다. LJ는 “3,4년 사귀어도 결혼 안하기도 하는데 혼인신고를 하면 연애기간을 길게 느낄 것 같았다. 그래서 혼인신고를 빨리하자고 말했는데 이선정이 혼인신고를 계속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정이 욱하는 것이 있는데, 일부러 ‘너 겁쟁이지?’하며 놀렸더니 ‘하면 어쩔꺼야?’라는 반응이 돌아왔다”며 “다음날 무작정 구청에 데려갔다”고 말했다.
혼인신고를 한 이선정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선정은 “LJ와 혼인신고해서 울었던 것은 아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이 사람과 결혼하려고 방황했구나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