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2배 빨라" 갤럭시S4, '옥타코어' 첫 적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4’에 국내 처음으로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14일 미국에서 공개되는 갤럭시S4는 옥타코어폰”이라고 14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출시는 갤럭시S3가 국내와 유럽에서 쿼드코어, 북미에서 듀얼코어로 출시된 것처럼 갤럭시S4도 지역에 따라 옥타코어폰과 쿼드코어폰으로 나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에서 ‘코어’는 프로세서에 들어간 처리 회로의 개수를 나타낸다. 옥타코어는 처리 회로가 8개로, 쿼드코어(4개)에 비해 이론적으로 처리 속도가 최고 2배 빠르다. 대신 그만큼 전력 소모는 늘어난다. 삼성 관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갤럭시S4에 고성능 코어 4개와 저성능 코어 4개를 조합하는 ‘빅리틀’ 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게임이나 동영상처럼 콘텐트는 고성능 코어, 웹서핑 같은 단순 작업은 저성능 코어를 쓰도록 해 성능과 배터리 문제를 동시에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4일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매체 ‘삼모바일’과 ‘폰아레나’에는 갤럭시S4로 추정되는 단말기를 스마트폰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안투투(Antutu)로 시험한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갤S4에는 1.8기가헤르츠(GHz) 속도로 동작하는 엑시노스541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5인치 풀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 2기가바이트(GB) 메모리, 13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 있다.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기기 하단에 홈버튼·메뉴·뒤로가기 버튼이 있다. 삼모바일은 갤럭시S4가 유럽·미국식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와 4G 롱텀에볼루션(LTE)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모두 지원한다고 추정했다. 지역별로 별도의 모델을 내놓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단말기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태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