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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헌정사상 초유의 일" 대국민 담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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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지연으로 인한 국정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조속한 국회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취임 8일 만에 국민 앞에 나선 박 대통령은 정치력 부재로 국정차질이 장기화하는 상황에 대해 사과하며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관련한 취지와 목적을 직접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는 인사로 시작했다. 이어 “정부 출범 1주일이 넘도록 정부조직법이 통과 못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새 정부가 국정운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대표와 회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의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김종훈 후보자가 사의를 밝혔다. 미래창조를 위한 핵심으로 삼고초려 끝에 모시고 온 사람인데 우리 정치 현실을 보고 사의를 한 것이 안타깝다”며 “조국을 위해 돌아온 인재를 좌절시키지 말아야한다”고 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개편안은 오랜 고심과 세심한 검토 끝에 만들어졌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서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겠다는 목표 외에 어떤 정치적 사심도 없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방송장악은 의도도 없고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통령으로서의 충정,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야당에 대화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청와대의 면담 요청에 응해주길 바란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가 앞으로 10년, 100년 미래를 좌우할 수 있어 한시가, 분초가 아까운 상황이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 하루빨리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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