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내성적 女직원들 성추행후 돈 쥐어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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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디자이너 박준(62)씨가 여직원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다른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제보됐다고 헤럴드경제가 4일 보도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4일 한국미용예술대학 A교수는 제자인 B양(22)이 가락시장 근처 직영점에 근무하던 중 박씨에게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여직원은 아주 심한 성추행은 3차례 정도, 그리고 가슴을 툭 만진다든가 하는 추행은 수없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A교수는 현재 이 제자에게 고소 등 적극적인 대처를 권유하고 있지만 부모와 지인들이 알게 될까봐 두려워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은 B양이 늦게 출근하는 날, 여직원 기숙사에 있는데 박준씨로부터 전화가 와서 “너 혼자 있냐”라며 기숙사 앞에 왔으니 내려오라고 했다고 A교수는 전했다. A교수에 따르면 B양이 이를 거부하자 박씨는 재차 “내려 와” 소리지르고 전화를 끊었다. 이어 박씨는 겁에 질려 내려온 B양이 차 뒷자석에 앉으려고 하자 앞좌석으로 앉게 했고, 지하 주차장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알려졌다.

A교수는 박 씨가 “내가 너 예뻐하는 거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돼” 라고 말했고 “헤어지기 전에 한 번만 안아보자”라며 안고 뽀뽀하는 것은 물론 가슴을 보여달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자신의 이 제자뿐만 아니라 박준 헤어디자이너에서 근무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수많은 피해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며 청담동 근처 모텔에서 두 명이 나오는 걸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제보도 받아뒀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부분 내성적이고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할 상대를 주로 성추행했다며 성추행 후 돈을 몇만 원씩 쥐어줬다고 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나중에 얼떨결에 받은 돈이 문제가 돼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A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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