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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토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중당은 9일 하오 효창구장에서 「특정재벌밀수진상폭로 및 규명 국민 궐기대회」를 열고 『국회를 통해 밀수 사건의 의혹을 가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는 수많은 청중(주최측 4만, 경찰 1만5천 추산)이 모인 가운데 하오 2시에 개최, 김영삼 전진한 김대중 부완혁(초청연사) 류진산 장준하 이충환 박순천 씨의 순서로 성토강연을 한 뒤 하오 5시 40분 산회했다.
연사들은 이날 특정재벌밀수사건에 대한 정부의 수사결과를 비난하면서 『사건진상을 어떻게 가려내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정권을 교체하는 길 뿐』이라고 주장, 『내년 선거에는 야당의 단일대통령 후보옹립을 실현,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실현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강연이 끝난 뒤 김상현 의원 등 민중당 서대문 갑구당청년당원 10여명이 「데모」를 벌였으나 하오 6시경 경찰기동대에 의해 저지당하자 해산했다. 경찰은 「데모」에 앞장섰던 김 의원을 한 때 연행했었다.
한편 이날 하오 3시40분쯤 연단 앞 잔디밭에서 연설을 듣고 있던 한상기(48·서대문구 만리동·상인)씨가 갑자기 일어나 1백원 짜리 지폐 50여장(5천여 원)을 청중들에게 뿌리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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