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견본주택 오픈 첫 날…500m 줄 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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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3차 합동분양이 28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렸다.

한꺼번에 6000가구가 쏟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날 대우건설, 대원, 롯데건설, 신안, 이지(EG)건설, 호반건설 등 6개사는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견본주택은 금요일에 열지만 이번에는 목요일로 개관날짜를 잡았다. 분양 업체가 많아 예비 청약자들이 보다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시간을 여유있게 잡았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평일이었지만 이날 오전에는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500여m 가량 줄을 서는 등의 풍경이 연출됐다. 동탄2신도시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주말보다는 적은 인원이지만 평일인 점을 감안했을때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동탄1신도시 등 인근 지역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분양가 비슷해 평면 설계 등으로 '진검승부'

분양 물량이 많은 것 뿐만 아니라 분양가를 크게 낮췄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지난해 1,2차 합동분양 때보다 가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은 3.3㎡당 9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1,2차 분양 때는 1000만원 이상이었다.

동시분양 건설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분양가를 900만원대에 책정하기로 하면서 나머지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렸다"며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입지, 설계, 조경 등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각 사별 평면 설계도 이번 분양의 관전 포인트다. 대원은 미닫이문을 설치해 문을 닫으면 벽으로, 열면 숨은 공간이 나오도록 하는 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신안은 안방만한 파우더룸을 설치했으며 이지건설은 지하 주차장 인근에 가구별 창고를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모두 4베이 설계를 적용했으며 롯데건설은 천정고를 2.5m까지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합동분양은 1군(롯데, 대우, 신안, EG)과 2군(대원, 호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2순위 청약일과 3순위 청약일은 각각 3월 6일과 7일로 1,2군이 동시에 진행한다. 다만 당첨자 발표일은 1군이 다음달 13일, 2군이 14일이다. 계약은 같은달 19~21일 진행된다.

청약일이 동일해도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청약자들은 2개의 아파트에 신청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1,2군에 모두 당첨되면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만 계약할 수 있다.

▲ 28일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이 시작됐다. 사진은 대우건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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