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로봇 개발한 일본 소니 간부, 동화 펴내]

중앙일보

입력

애완 로봇 `아이보'를 개발한 일본 소니사의도이 도시타다(土井利忠) 수석상무가 동화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일 전했다.

도이 상무가 지은 동화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극심한 가뭄에 직면한 코끼리들이수풀을 찾아 나선 뒤 풀을 잔뜩 먹고 죽지만, 그 자리에서 새로운 풀이 자라나 울창한 수풀을 이룬다는 게 줄거리이다.

코끼리가 지나치게 번식해 식물을 다 먹어치우게 되면 자연이 파괴되기 때문에`인위적'으로 코끼리를 잡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코끼리의 번식은 생태계의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동화 속에 담았다는 것. 도이 상무는 "자연에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인간의 얄팎한 지혜가 자연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3년 이후 인간형 애완 로봇 아이보의 개발에 관여해 왔다. 아이보는 로봇제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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