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재미있다] 도핑 테스트 언제 부터 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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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도핑 테스트를 한 대회는 언제였을까?

1930년 제 1회 우루과이 대회가 시작된 이래 무려 36년 동안 약물 검사에 대해서는 무풍지대였다. 그러다 66년 제 8회 잉글랜드 월드컵대회때 처음으로 도핑 검사제가 최초로 시행됐다. 당시의 방식은 경기 직전 각 팀 당 선수 2명씩을 경기 직후 무작위로 선발해 검사를 받게 했다

잉글랜드 월드컵이후 8년 후인 74년 서독 월드컵대회에서 처음으로 금지 약물 복용 선수 1호가 탄생(?)됐다.

6월 15일 예선 4조 이탈리아와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아이티의 쟝 조세프 선수가 경기 후 가진 도핑 테스트에서 페닐메트라진이 함유된 흥분제를 복용한 사실이 적발, 자격정지 됐다. 아이티는 이날 약물 복용 선수 적발로 경기에도 지고(3-1패) 매너에도 지는 대회 오점을 남겼다

이후 잠잠하던 약물 사건은 94년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의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우승의 빛나는 금자탑을 세운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우승을 목표로 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그의 꿈은 두번째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을 마치고 에페드린(밑 설명) 이라는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미국에서 추방, 15개월 선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으며 그의 축구 인생도 급하락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마라도나가 빠진 아르헨티나는 이후 와일드 카드로 오른 16강전에서 '발칸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레오르게 하지가 이끄는 루마니아에 3-2로 패해 역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도핑 (doping): 운동선수가 운동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약물(주로 흥분제 계통)을 복용하는 일. 부정 행위로서 금지되고 있다.

▶ 에페드린(ephedrine): 마황에서 추출되는 성분의 하나로 신경과 심장활동을 활성화하고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어 국내에서는 감기약 등 일부 의약품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망상 환각증 등을 일으킬수 있으며,이로 인해 체중이 빠져 비만치료제로 오남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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