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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패션몰들 '튀는 매장'으로 눈길끌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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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남대문 일대에 있는 대형 패션몰들이 다른 쇼핑몰들과 차별화한 매장을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단순 패션몰로는 손님끌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양한 형태의 매장으로 눈길을 끌려는 전략이다.

남대문 메사는 7층 전관을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리빙 메사'로 바꿔 오는 3월 개장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4백여평 매장에 40여개 점포를 입점시켜 홈인테리어.침구.가구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메사측은 "리빙 메사 개장에 따라 의류에 국한된 패션몰 상품을 다양하게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인테리어 등 매장 분위기도 백화점 못지 않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운영하는 프라임산업은 명동의 옛 코스모스백화점을 인수해 5층짜리 건물을 10층으로 증축한 뒤 2월 중 패션몰 '아바타'로 개점할 예정이다.

패션몰 형태지만 한 층을 'IT(정보기술).전자몰'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 매장에선 휴대폰.게임기.소형 가전제품 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제품들을 판매한다.영화관.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등도 들어 있다.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패션몰에 소규모 전자매장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모든 종류의 전자제품을 늘어놓기보다는 젊은층이 좋아하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레야타운 지난해 9월 말 상가 6층에 30여개의 휴대폰 전문매장을 개설했다.

두타는 패션몰 3개층을 '두타비타'(사진)란 휴식공간으로 바꿨다.1개층은 오락기구.노래방 등을 설치해 젊은층의 오락공간으로 만들었고, 나머지 2개층에는 음식점 등을 입점시켰다.

두타는 또 지하 1층에 20~25세 신세대 감각의 디자이너 숍이 밀집한 '두체'를, 밀리오레는 명동점 지하 1층에 실험적인 소재와 아이템의 의류를 선보이는 '드림존'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두타 관계자는 "패션몰이 많이 생기면서 단순한 형태의 매장만으론 젊은층의 기대를 충족하기 힘들게 됐다"며 "패션몰의 일부를 이색 제품들로 채우는 특화매장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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