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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서비스 수준 여전히 '극과 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요양병원의 서비스 수준이 여전히 극과 극을 치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도 요양병원 입원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병원별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는 지난 지난 2008년 1월 요양병원형 정액수가제가 시작된 이후매년 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여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네번째다.

2012년 평가는 2012년 1월 이전에 개설해 2012년 3월 현재 운영 중인 요양병원 937기관을 대상으로 시설․인력․장비 등 구조(치료환경) 부문과 진료(과정․결과)부문을 평가했다.

구조부문은 인력현황(의사 및 간호사 1인당 병상수 등), 의료시설(병상당 병실 면적 등), 안전시설, 기타 진료시설 및 필요인력, 의료장비에 대한 기관별 보유 수준을 평가했다.

진료부문은 요양병원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영역인 환자의 신체적 기능 등에 대한 일상생활수행능력감퇴환자분율 등 10개 지표를 선정, 의료서비스 제공 수준을 평가했다.

평가결과는 구조부문과 진료부문을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1등급 112곳, 2등급 184곳, 3등급 251곳으로 나타났다. 지표가 산출되지 않아 평가등급에서 제외된 기관은 28곳이었다.

2010년 3차 평가결과와 비교 해 보면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수준은 향상됐지만 요양병원 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점수의 경우 구조부문이 2.8점, 진료부분이 4.8점 상승했으며, 구조와 진료부문을 더한 종합점수는 3.6점 상승했다.

평가결과는 평가지표에 따라 병원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응급호출벨을 갖춘 기관이 2010년 53.6%에서 69.7%로 가장 많은 개선을 보였지만, 설치하지 않은 기관도 65곳(6.9%) 있었다.

욕실 등에 바닥의 턱을 모두 제거한 기관이 67.9%, 모든 공간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 기관이 49.1%의 수준이었으며, 바닥의 턱을 전혀 제거하지 않거나 안전손잡이를 전혀 설치 않은 기관이 각각 36곳(3.8%) 이었다.

산소 공급장비와 흡인기도 2010년에 비해 보유수준은 다소 증가하였지만, 전혀 보유하지 않은 기관도 각각 4곳(0.4%), 7곳(0.7%) 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당뇨환자에게 당화혈색소(HbA1c)검사를 실시한 비율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인지기능(MMSE)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각각 최대 100%에서 최소 0%로 병원 간 차이가 컸다.

상태가 좋지 않은 입원환자에게 유치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비율도 2010년(최대 100%에서 최소 0%)에 비해 격차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최대 84%에서 최소 0%로 나타났다.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입원환자에서 요실금 환자율은 평균 18.5%로 2010년 22.4% 보다 개선되었으나, 기관 간은 최대 79.2%에서 최소 0%의 차이를 보였다.

의료인력 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의사 1인당 평균 31명의 환자를 담당하며, 최대 65.1명을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인력은 1인당 평균 11.4명, 최대 47.1명을 담당하고 있었다.

평일 야간과 휴일에 당직의사가 상주하는 기관은 408기관(43.5%)이었다.

이번 평가결과의 중요사항은 의․약단체 통보한다. 평가결과가 구조 및 진료부문 모두 하위 20% 이하 기관은 수가와 연계해 삭감한다. 이들에게는 의사 등 인력 확보수준에 따른 입원료 가산과 별도 보상 등을 2분기 동안 적용에서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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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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