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자장면 입안 가득… 이게 사람 사는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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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시장기를 달랬습니다. 후루룩 한 젓가락 입안 가득 넣어 먹다 보니 이게 사람 사는 맛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함께 쳐다보며 웃었습니다.”

 이명박(얼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이틀째인 27일 오전 7시2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말 오랜만에 옛집에 돌아왔다. 어제부터 서재 정리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삿짐 상자에서 꺼낸 책을 한 권 한 권 펼치며 책장에 꽂다 보니 책 속에 담긴 추억이 새삼스럽다. 그렇게 한나절을 후딱 보냈다”고 적었다. 글 끝에 ‘^( ^’란 이모티콘도 붙였다.

 이명박계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26일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를 방문한 얘기를 페이스북에 썼다. “5년 만에 다시 먹는 김 할머니(김윤옥 여사) 떡국 두 그릇을 비웠다. 청와대에서 물러난 적적함? 그런 건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집안 풍경이다. 보는 사람들 마음이 푸근하고 따스했다”는 내용이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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