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암표 단속 허술|한 사람도 못 잡고 엉뚱한 시민만 즉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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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개봉극장 6개를 관내에 둔 서울중부경찰서는 2일 연휴를 맞은 극장가에 30∼40명씩 들끓은 암표상을 한 사람도 못 잡았는가 하면 엉뚱한 관람객을 암표상으로 몰아 즉결에 넘기는 등 경찰의 특별단속근무를 무색케 했다. 이날 상·하오에 걸쳐 S극장과 P극장의 경우는 암표상들이 30∼40명씩이나 들끓으며 암표행위를 했으나 경찰의 단속실적은 한 사람도 없는데 P극장에 관람하러 온 최복순(39·「세브란스」청소부)씨를 엉뚱한 암표상으로 몰아 즉결에 넘겼다.
중부서 정 소년 계장의 말=암표상을 잡으려고 하는 것보다 쫓는 방향의 단속을 해왔기 때문에 한사람도 못 잡았다. 영뚱한 관객을 암표상으로 몰아 즉심에 넘긴 것은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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