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비는 연내완공|공장건설과 수사는 별개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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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일 장 경제기획원장관은 한비공장을 연내에 완성시키는 정부방침을 재천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공장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연말까지 완공시키며 건설을 담당하고있는 대림산업과 기계설치를 담당한 현대건설에 건설공사속도를 늦추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공사에 따른 체불노임은 한비의 어음을 받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대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비밀수 사건을 수사중인 이병철씨의 신변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하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미 정부는 이병철씨가 신체의 자유를 잃는다거나 비료공장 헌납이 정부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하더라도 한비공장 건설에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이 공장 건설문제와 검찰수사는 전혀 별개문제』라고 명백히 밝혔다.
그는 검찰수사가 일단락 짓는대로 이병철씨를 불러 그가 말한 공장헌납의 진의를 타진해 본 다음 순수한 헌납의 뜻이 있다면 정부는 이 공장인수 후의 이해득실, 인수방법 등을 논의해 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장관은 한비의 남은 공정에 대해 정부지원이 없더라도 이병철씨가 내자조달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장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비의 OTSA밀수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소지가 어디에 있었는지 기획원및 상공부 실무자간에 조사시켰다고 말하고 완공단계에 들어선 대한「플라스틱」·한영공업·충북「시멘트」·연합철강 등 차관기업체에도 사후감사를 실시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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