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가관리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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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새해 들어 북핵 문제, 미국.이라크 간 전쟁 위기감 고조 등으로 주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나 시장조성과 같은 주가안정 조치를 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은 21개사(신탁계약 14개사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개사보다 40% 증가했다. 삼성SDI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1백50만주(1천4백55억원어치)를 취득하기로 결의하고 20일부터 매입에 나섰다.

한국컴퓨터지주가 자사주 4백만주를 사들일 계획을 세운 것을 비롯해 현대시멘트.한국폴리우레탄공업.하이트맥주 등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시장조성도 잇따르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한농화성, 코스닥시장에서는 나래시스템.에스제이윈텍.케이피엠테크.풍경정화 등 4개사가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조성 신고서를 제출했다.

시장조성은 기업이 상장 또는 등록한 뒤 일정기간 주가가 공모가의 90%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간 증권사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빛소프트.구영테크.성광벤드 등 3개 등록기업은 이달 중순 대주주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매각제한)기간이 해제됐지만 코스닥시장의 침체에 따라 지분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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