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건 글로벌 사회공헌, 필리핀을 밝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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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전 필리핀 현지 법인 직원이 바탕가스 일리한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을 진찰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KEPCO)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지구촌을 비추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일 필리핀 바탕가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현지법인 직원과 의료진 등 20여 명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10월 선포한 ‘사회책임경영 뉴비전’에서 천명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필리핀은 한전이 처음으로 해외 발전시장에 진출한 국가인데, 현재 필리핀 총 발전량 중 약 12%를 한전이 담당하고 있다. 바탕가스 지역은 한전에서 운영하는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전은 지난 2001년부터 약 10년 간 말라야발전소 수익 중 154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760여 개의 농어촌 마을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화(電化) 사업을 추진해왔다. 말라야발전소뿐 아니라 후속 사업인 일리한발전소에서도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상수도사업, 도로건설, 학교 건립, 의료지원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약 15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으로 발전소 주변 지역은 물론 필리핀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1년부터는 서울대학교와 연계해 일리한발전소 주변지역의 초등학교 도서관 건립 및 시설 개선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달에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약 10일 간에 걸쳐 일리한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일리한초등학교에서 음악, 미술, 전통놀이 등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필리핀 아동들에게 밝은 눈을 선물한 것도 한전의 몫이었다. 한전은 지난 2011년부터 마닐라 적십자사와 협의해 시력이 나빠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개안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수술이 완료된 아동은 3명이며 1명은 회복 중에 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전은 현지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앞으로 필리핀뿐 아니라 타국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명절을 맞은 한전의 사회공헌은 국내에서도 계속 됐다. 한전 경영진과 노조 간부 등 50여 명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생활시설 신아원을 방문해 시설청소, 전기설비 점검, 윷놀이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특히 사장 취임 축하 명목으로 받은 난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다는 조환익 사장의 뜻에 따라 축하난 판매대금 500여 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이날 전국 291개에 달하는 한전 사회봉사단 역시 388개의 사회복지시설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에 설 명절 사랑나눔 성금 2억5천만원을 전달 했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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