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2001] 조폭

중앙일보

입력

2001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대립과 갈등은 새로운 희망을 생산하는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대통령 선거와 월드컵을 치르는 2002년을 앞두고 올해의 사회상을 중앙일보 사회부가 선정한 주요 키워드로 짚어보았습니다.

*** 깡패 영화 활개치다

스크린과 혈실에서 동시에 조폭(조직폭력) 이 활개쳤다.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 '치국'가 8백 1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한 이래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등 유사한 소재의 영화가 줄을 이었다.

여기에 TV드라마 까지 가세하면서 '조목만 등장하면 뜬다'는 신드롭이 생겼다. 정치권과 조폭간의 커넥션이 부각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조폭정권' ○○○씨가 조폭의 대부' 같은 말이 심심치 않게 오갔다. 경찰은 조폭 단속 작전을 전국에서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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