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호쾌한 덩크슛 풍년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덩크슛이 이번시즌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70게임중 120경기가 치러진 27일 현재까지 터져나온 덩크슛은 모두 301개로 벌써 지난 시즌 전체 정규리그에서 터진 339개에 근접했다.

게임당 평균 덩크슛은 2.51개로 지난 시즌 1.51개에 보다 66% 정도 증가한 것. 지난 시즌에 비해 정규리그 전체 경기수가 45게임 늘어난 상태에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의 2배를 넘는 680개 정도의 덩크슛을 내다볼 수있다.

덩크슛 풍년을 주도하고 있는 용병들이 분발한다면 가장 많은 덩크슛이 나왔던 '98-'99시즌(719개) 기록에도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덩크슛 풍년속에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동양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마르커스 힉스다.

힉스는 현재까지 24경기에 출전, 10개 구단 선수중 가장 많은 47개의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게임당 1.96개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이번 시즌 105개 정도가 기대돼 '99-2000시즌에 로렌즈 홀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덩크슛 기록(100개)도 갈아 치울 수 있다.

안양 SBS의 용병 퍼넬 페리도 24경기에서 45개(게임당 1.88개)의 덩크슛을 성공시켜 힉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서울 SK의 연승행진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는 에릭 마틴도 만만치 않은 덩크슛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틴은 뒤늦게 팀에 합류해 출전 게임수가 16경기에 불과하지만 30개의 덩크슛을 넣으며 게임당 1.88개를 기록, 힉스와 페리에 버금가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용병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뛰어나 덩크슛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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