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늘려 "내년 공격 경영" 선언

중앙일보

입력

SK는 내년에 투자를 더 늘리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사장)은 27일 "내년에는 경기침체.유가하락.통신요금 인하 등 그룹경영에 불리한 요인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액 목표를 올해 추정치 53조원보다 3.7% 증가한 55조원으로 잡는 등 공격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불확실할 것에 대비해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본부장은 "내년 세전이익은 유류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폭 감소 등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정치인 2조5천억원보다 20% 증가한 3조원으로 잡았다"며 "투자비도 4조3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5%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비 중 시설투자는 3조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5.5% 늘리고,연구개발(R&D)투자비는 5천억원으로 25% 늘려 생명과학.정보통신 부문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올해 SK텔레콤.신세기통신 합병 추진과 SKC.에버텍 합병 등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실한 경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내년에도 구조조정을 계속하기로 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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