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첫날…하이닉스에 매매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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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이 27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하이닉스 등 27개 종목이 거래됐지만 전체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편이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 4만5천5백90주, 신한지주 1천5백50주, 아남반도체 1천1백70주가 거래됐다.

이날 개장으로 투자자들은 코스피200지수.코스닥50지수 편입종목 2백50개 주식을 오후 4시30분~9시에 당일 종가로 사고팔 수 있다.

주문 단위는 거래소 10주, 코스닥 1주로 정규 시장과 같다.

투자자들은 기존 계좌를 갖고 낮처럼 그대로 매매하면 된다. 한국ECN증권에 출자한 32개 회원 증권사의 계좌만 거래가 가능하다.

매매체결은 호가를 접수받아 당일 종가로 시간우선의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

주문금액이 1억원이 넘을 경우 종목과 수량이 일치할 경우 매매가 성립된다.

한편 한국ECN증권(http://www.ecnsec.co.kr)은 이날 오후4시30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김진표 재정경제부차관.유지창 금융감독위 부위원장 등 각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기념식을 가졌다.

김진표 재경부차관은 "야간 증시 개장으로 국내 증권시장의 거래체계가 다양화되고 수요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ECN증권 이정범 사장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년 4월부터 거래종목을 거래소.코스닥 전 종목으로 늘리고, 국내증시의 거래체계를 선진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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