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인터넷쇼핑몰·TV 홈쇼핑…올 히트상품 기획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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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스니커즈.옥돌매트…

올해 소비자들이 한번쯤 샀거나 구입을 생각했을 제품들이다.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올해 많이 팔린 히트상품을 선정하고 관련 특집.기획전 등을 통해 싼값에 판다.

◇ 다양한 기획전=히트상품 모음전은 종류가 다른 제품을 한곳에 모아 놓고 진열해 파는 게 쉽지 않은 백화점.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10월 개국 이후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히트상품들을 모아 30, 31일 이틀간 '아듀 2001'송년 특집방송을 한다.

CJ39쇼핑은 26일 '2001년 히트상품 대전' 특별방송을 시작해 28일까지 한다.

패션.미용.주방용품 등 품목별로 방송을 하는 중에 올해 인기 높았던 히트상품을 선보이며 구매 고객에게는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거나 경품.사은품 등을 준다.

자사 인터넷 쇼핑몰(http://www.cjmall.com)에서는 내년 초까지 이들 히트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2001 히트상품 퍼레이드'행사를 열어 특별적립금 5%를 얹어주는 등의 혜택을 준다.

인터파크는 31일까지 '굿바이 2001 히트상품 대전'을 연다.

가전.PC.생활 등 8개 분야별로 5백개 인기 제품을 모아 기존 인터파크 판매가격보다 5~10% 싸게 판매한다.

e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은 다음달 6일까지 올해 히트한 상품과 내년에 히트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상품을 모아 판다.

의류.가전.가구 등 7개 부문별로 10가지 제품을 골랐다.

이밖에 LG이숍.롯데닷컴 등 대부분의 대형 쇼핑몰이 히트상품 기획전.특집전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할인점은 히트상품을 한군데 모아 파는 행사보다는 개별 인기상품별로 특집전 등을 여는 곳이 많다.

할인점 홈플러스의 경우 자체 집계 결과 올해 가장 많이 풀린 품목 상위 10개 중 쌀이 3개나 들어갔다. '김제 숨쉬는 토종쌀'이 매출 1위였고 '경북 영덕 좋은아침 좋은쌀''철원특미'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홈플러스는 이중 '김제 숨쉬는 토종쌀(20㎏)'을 27일부터 시중보다 10% 싼 3만6천8백원에 팔고 있다.

할인점 킴스클럽은 2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결산 베스트 상품 초특가전'을 열어 식품.잡화.완구.생활용품 등 분야별로 인기 높았던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다.

롯데백화점은 31일까지 '송년감사 1백대 상품전'이라는 주제 아래 올해 상품군별로 매출이 많았던 품목들을 모아 기획전을 열고 있다. 마그넷.이마트 등 대부분의 할인점들은 내년 2월께 올해의 히트상품들을 품목별로 모아 '회고전.특집전' 등의 판매행사를 열 예정이다.

◇ 어떤 상품이 많이 팔렸나=백화점.할인점.홈쇼핑 등 업태에 따라 많이 팔린 제품들이 다르다. 백화점의 경우 의류와 고가 가전제품등이 많았던 반면 할인점과 홈쇼핑은 생활용품.건강용품.식품 등이 강세였다.

김치냉장고와 건강 관련 상품은 모든 업태에서 인기를 누렸다.

발이 편해 산책과 가벼운 운동에 좋은 스니커즈와 옥돌매트류가 불티나게 팔렸고 러닝머신.AB슬라이드 등 운동.다이어트 기구들이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우리홈쇼핑은 디자이너 브랜드 '그레이스 리' 의류와 식품류 '쑥.죽염 고등어'를 10대 상품으로 뽑았다.

LG.CJ삼구의 경우 믹서.거품내기 기능을 합친 조리기구 '파워! 도깨비 방망이'와 옥돌 매트류가 판매액.판매수량에서 상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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