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구민정·장소연 현대건설 'V 콤비'

중앙일보

입력

현대건설이 배구 슈퍼리그 3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담배인삼공사를 3-0(25-17,25-20,27-25)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레프트 구민정, 센터 장소연, 세터 강혜미 등 국가대표 주전들이 주축인 현대건설은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팀 매각설 등 뒤숭숭한 분위기를 한방에 날리려는 듯 초반부터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레프트 최광희(12득점)와 김남순(7득점)을 앞세운 담배인삼공사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구민정(18득점.2블로킹)이 왼쪽에서 활로를 뚫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마지막 3세트에서 담배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막판까지 밀고 밀리는 접전을 펼치며 듀스까지 경기를 몰고가 기사회생을 노렸다. 그러나 25-25 듀스 상황에서 현대건설 장소연(15득점.2블로킹)에게 강타와 블로킹으로 2점을 내줘 무너졌다.

담배인삼공사는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선수들간 사인 미스로 범실을 저지르며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상무가 서울시청을 3-0(25-19,25-17,25-17)으로 일축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53분의 경기시간이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상무는 안정된 서브 리시브(정확률 67%)를 바탕으로 전 국가대표 세터 김경훈(토스 정확률 48%)이 주공격수 손재홍(12득점).김석호(11득점)에게 고루 볼을 배급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반면 서울시청은 3세트 동안 공격 10개.서브 6개 등 총 22개의 범실을 남발하며 14개에 그친 상무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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