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가구 올 마지막 동시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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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의 아파트분양시장을 마감하는 서울 12차 동시분양을 통해 2천1백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연말연시와 겨울 비수기가 겹치는 시기 치고는 물량이 많은 편이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계속되면서 주택업체들이 내년도 공급분을 앞당겨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이 70%에 이르고 일반 분양분의 76%인 1천6백4가구가 재개발 아파트라는 점이다.

31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내년 1월 8일부터 순위별로 청약신청이 시작된다. 부동산 114 김희선 상무는 "국세청의 아파트분양권 세무점검 등으로 계약 초기 분양권 전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투자보다 실수요 위주로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입지 여건 좋은 역세권 단지=동작구 상도동 삼성, 은평구 불광동 현대, 서초구 방배동 대림,송파구 오금동 반석 등이 꼽힌다.

상도동 삼성래미안은 임대아파트 9백53가구를 포함해 총 2천6백9가구의 대단지이면서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여서 입지여건이 좋다. 고층 일부에서는 한강이 보이지만 분양가가 비싼 편이다.

불광동 현대홈타운은 북한산 바로 밑자락에 들어서 환경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3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불광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구기터널이나 의주로를 통해 강북.도심을 쉽게 오갈 수 있다.

방배동 대림은 56~57평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리풀 공원을 내다볼 수 있고 7호선 내방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오금동 반석은 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주가 내년 10월로 빠르고 오금근린공원이 단지와 붙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 실수요자 노릴 단지=성동구 하왕십리 풍림아이원은 일반분양분 중 31평형이 대부분 지상 1~2층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로열층이 많은 22평형을 노려볼 만하다. 행당동 대림아파트 뒤편인 탓에 앞쪽이 가려지는 게 흠이다.

동작구 본동 삼성래미안은 단지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1호선 노량진역이나 7호선 상도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여서 먼 편이다. 지상 10층 이상에서는 일부 한강을 내다볼 수 있지만 일반분양분은 혜택을 보기 어렵다. 사육신공원 인근이고 노량진중앙시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재개발아파트인 동작구 본동 경동은 용적률이 2백12%로 낮은 편인데다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어 시야가 트인 편이다.

1호선 노량진역, 7호선 상도역을 걸어서 이용하기는 멀지만 2007년 개통될 예정인 9호선 흑석역은 걸어서 2~3분안에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방화동 우림은 건우.수정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걸어서 2~3분 거리여서 투자잠재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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