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아파트값 7년만에 4억원선 붕괴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권영은기자] 경기도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7년만에 4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기 신도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7만7019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억8726만원이었다고 22일 밝혔다.

1기 신도시 아파트 평균값은 지난 2005년 3억6774만원을 기록한 이후 아파트값이 올랐던 2007년 4억8588만원으로 32% 급등했다. 2008년에는 4억9997만원까지 올랐다.

2기 신도시 등장으로 찬밥 신세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는 4억3782만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2010년 상반기에는 다시 올랐(4억4172만원)으나 반짝 상승에 그쳤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격이 다시 내리면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4억원선이 무너졌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2008년 평균 7억원대에서 현재 5억2756만원으로 24.6%(1억7244만원) 하락했으며 평촌은 7899만원, 산본은 4656만원, 부천 중동은 3322만원씩 내렸다. 일산은 2008년 4억3171만원이었던 평균 가격이 올해 3억3371만원으로 9800만원(22.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아파트 노후화 현상, 판교·광교 등 2기 신도시의 공급으로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1기 신도시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