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UMC, 내년 중국에 반도체공장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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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가 내년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UMC는 내년 상반기 중국 상하이(上海) 인근 쑤저우시에 200㎜ 웨이퍼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최근 부지확보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UMC는 물론 경쟁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도 중국공장건설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힌 적이 없어 UMC의 이번 계획이 실현될경우 대만 파운드리업체로서는 첫 중국진출 사례가 된다.

대만정부는 현재 자국내 반도체업체들에 대해 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제한하고 있으나 최근 해외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TSMC와 UMC 등이 불만을표출하자 조만간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신생 파운드리업체인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SMIC)을비롯해 모토로라와 일본 NEC 등이 건설한 200㎜ 위이퍼 공장이 가동중이며 그레이스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도 내년 하반기부터 라인가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SMC, UMC에 이어 세계 3위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싱가포르의 차터드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도 지난 21일 중국 SMIC에 0.18미크론 반도체 가공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지분과 시설사용권을 획득,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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