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텍사스행 카운트다운

중앙일보

입력

'태양의 땅으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700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21일(이하 한국시간)일제히 보도했다 . 이번 발표는 미국의 3대 스포츠사이트중 하나인 CBS스포츠라인의 칼럼니스트 스캇 밀러가 가장먼저 기사화 했다.

연봉총액 7천만달러는 연간 1천4백만달러의 연봉이며 그간 박찬호측에서 원했던 연간 1천5백만달러 보다는 약간 적은 금액이다. 그러나 추가 인센티브 보너스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스토브리그 시작부터 유력시 되던 레인저스행은 연봉조정신청 마감시한인 20일을 넘기며 가시화 됐다.

CBS스포츠라인에 따르면 소속팀이던 다저스의 댄 에반스 단장은 윈터미팅동안 스캇 보라스를 만나지 않아 계약의사를 보이지 않았고 노모 히데오를 영입하며 박찬호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간 주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뛰어난 투수지만 값이 너무 비싸다"던 레인저스의 존 하트 단장은 몸 값만 내려준다면 계약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당초 7년간 1억5백만달러를 요구하던 박찬호측은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더 이상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계약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 최고액인 연간 2천5백60만달러로 영입한 레인저스의 탐 힉스 구단주는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시즌초부터 박찬호 영입 1순위 팀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는'sign'이 아닌 'agree'상태며 박찬호의 결정에 따라 번복될 가능성도 있다.

Joins 유효상 기자<chryse@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