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도 없이 쓱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연내 4만동 주택 건립공약 실천을 서두르고 있는 김현옥 서울 시장은 7일 상오 서울시장은 7일 상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조립식 주택 60동 기공식을 서울시청 국장 전원 참석아래 성대히 올렸는데 정부의 주택자금 혜택까지는 받는 이 60동 주택의 입주자들이 모집공고도 없이 이미 결정되어 특정인들에게 준 사실이 밝혀졌다.
이 60동의 주택은 1동당 18만원씩 1천80만원의 건설부 주택건립 보조자금의 혜택을 받게 되는데 아직 완성도 안된 뚝섬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장 일부의 토지에다 허겁지겁 기공식을 올리고 건평 15평 짜리 60동을 지으려는 것이다.
「조합주택」이라고 못까지 박은 이 60동의 입주자 조합은 집도 짓기 전에 이미 공회당소속 국회의원의 알선으로 조합이 형성, 입주자조합 명단이 서울시 주택과에 접수되었다.
이 사실에 대해 차일석 부시장과 주택과 실무자들은 조합형성이 끝나 입주자가 결정되었음을 시인했다.
한편 건설부에서 나오는 주택자금 1천8백만원 중 나머지 7백20만원의 주택보조자금으로 면목동 토지구획 정리사업장에 40동의 조합주택을 짓기로 결정이 되었는데 이 역시 공화당소속 국회의원이 주선한 특정인들에게 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