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말디니 부상, 伊 대표팀 초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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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후보중의 하나인 이탈리아 대표팀에 초 비상이 걸렸다.

무릎부상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부상정도 오래 갈 듯

한국의 홍명보와 같이 팀의 핵심인 파올로 말디니(DF.AC 밀란)가 20일(한국시간) 아탈란타와의 세리아 A경기에서 무릎에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갔기 때문.

말디니는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인 다미아노 제노니와 충돌한 후 중심을 잃고 넘어져 일어나지 못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말디니가 부상을 당할 때 왼쪽 무릎이 크게 뒤틀린 것처럼 보여 인대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밀란 감독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는 말할 수 없다.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고 지오바니 트라파노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도 말디니 부상 소식을 접하자 마자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말디니의 후계자인 알렉산드로 네스타(라치오) 역시 말디니의 부상에 크게 염려하는 모습.

'카데나치오(빗장수비)’의 교과서 말디니는 지난 1988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에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A매치 121경기를 출전해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축구와 한 맥을 형성한 산 증인이다.

이탈리아는 이미 지난 주 우디네세의 발레리오 베르토토가 말디니처럼 파르마와의 코파 이탈리아경기에서 인대 부상으로 실려 나가 5개월 결장이 예상돼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다. 베르토토는 말디니를 대체할 확실한 백업 요원이었다.

말디니의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다가올 월드컵에 출전 자체도 불투명 함은 물론 대표팀과 소속팀 밀란에게도 적잖은 전력 손실이 우려된다.

5개월 여 앞둔 2002 한일 월드컵에 이탈리아가 경기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신음하고 있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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