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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백들, 화려한 「사업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대통령의 작은 지방시찰과 확인행정 때문에 요즘의 지방행정은 세부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의 기동성「리모트·컨트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느낌.
확인행정의 부산물로 청와대신축 3층 상황실에 도지사실과의 직통「텔리타이프」가 가설되고 청와대 정무비서관들이 2개조씩 분담해서 지방행정을 살피고 있는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최근에는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한 전국지방도백들이 저마다 자기도의 특색을 살린 도정운영목표를 내세워 이채.
도백들의 이와 같이 화려한 목표를 설정하게 된 것은 박 대통령이 지방시찰때마다 『지방실정에 맞는 일을 골라 중점적으로 해 나가라』는 지시와 이러한 지시에 따라 선수를 친 김현옥 서울시장의 도시계획, 김인 경북지사의 경지정리사업이 청와대 주변에서 좋은 반응을 나타내자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듯. 지방도백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도정운영목표를 추려 보면 ◀서울특별시=입체교통을 위한 도시계획 ◀ 부산직할시= 고지대 개발 및 항만시설 완비를 위한 도시계획 ◀ 경기= 여산개발 ◀강원=산지상전화 계획 ◀ 충남= 자인지임해공업단지조성 ◀ 충북=양잠 및 토지개량사업 ◀전북=야산개발 ◀전남=여순지구공업화 ◀경북=경지정리 ◀경남=보리증산, 심농법 ◀제주=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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