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장관 후보자 이중국적 허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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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이중국적 문제와 관련해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서울시 정책의 공통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19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UAE 두바이에서 현지 특파원과 만나 “외국인을 서울시 국장으로 임명할까 고민한 적도 있다”며 이중국적 문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박 시장은 이날 “김종훈 후보자뿐 아니라 뛰어난 외국 인재가 있으면 국내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다”며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그지 않을 수는 없으니 부작용을 줄이면서 허용하는 게 맞다”고도 발언했다. 박 시장은 “병역 면탈이나 재산 도피 등의 부작용은 별도의 법적 제도로 막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이 일반적인 이중국적 문제에 대한 소신일 뿐 김 후보자 자질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주요 목표로 설정한 민생 안정이 내가 추진해온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더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는 발언도 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교통시스템을 소개하고 관련 수출을 타진하기 위해 17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 중이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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