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토종 캐릭터의 약진이 눈부신 한해였다. 1천여종의 캐릭터 상품을 내놓은 '마시마로'(일명 '엽기토끼') 를 필두로 '졸라맨''우비소년'등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은 물론 각종 상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누렸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1999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직 해외 캐릭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를 웃도는데, 이런 점에서 지난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 이 발표한 '2001 대한민국 캐릭터 베스트10'은 눈여겨볼 만하다.
10걸에 든 캐릭터는 '마시마로의 숲 이야기''포트리스''파자마 시스터즈''졸라맨''블루 베어''콩콩이''홀맨''몽이''푸카''우비소년'등이다. 모두 59개사의 1백31개의 캐릭터가 응모한 이번 심사에서는 이밖에도 '아기공룡 둘리''얌'(산업 공로 부문) '슬리핑코'(캐릭터 산업화 부문) 가 특별상을 받았다.
베스트 10에 뽑힌 업체는 상금 2백만원과 홍보용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비를 받게 된다. 진흥원은 "올해를 '국내 캐릭터산업 중흥의 원년'으로 삼고 내년 2월까지 국내 캐릭터산업 기초자료 조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