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 상품사업 활기띨듯

중앙일보

입력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 내 상품화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상품화 사업권을 갖고 있던 홍콩계 업체 CPP코리아에 대해 "가격은 비싸고, 상품의 질은 떨어진다"는 등 잡음이 많았으나 최근 이 사업권을 국내 코오롱이 사들일 계획이어서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는 "한국 내 상품화 사업권을 외국회사가 가지고 있어 그동안 잡음이 많았다. 한국업체가 상품화 사업권을 가져야 한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을 설득, 최근 양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오롱의 상품화 사업권 획득이 거의 성사 단계"라며 "18일 오후 FIFA·KOWOC·코오롱 3자가 만나 구체적인 계약조건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상품화 사업권은 사업권자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납품받은 후 월드컵 엠블럼 등을 부착해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제조업체에 라이선스 권한을 부여, 제조업체가 자사 상품에 월드컵 엠블럼을 부착해 팔도록 하는 라이선스 방식 등 두 가지가 있다.

자본이 영세하고 상품개발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CPP코리아는 그동안 4백여 종류의 '월드컵 상품'들을 내놓았지만 디자인.가격.종류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특히 대형 마케팅사인 덴츠가 상품화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현실과 비교돼 비판의 강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KOWOC는 상품화사업권을 국내 대기업에 맡겨 상품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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