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초박형 리튬이온전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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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지난 6개월간 총 10억원을 들여 두께 2.8㎜의 초박형 리튬이온전지를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등장한 리튬이온전지의 두께는 3㎜ 이상이었지만 최근 휴대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보다 얇은 2㎜대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이번 제품개발은 업계 선두그룹인 일본 대형 전지업체들에 앞섰다는 점에서 시장을 조기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이 제품은 또 폭 34㎜, 높이 58㎜, 무게 12g로 가벼워진데다 에너지밀도 355Wh/ℓ로 용량이 커졌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휴대폰 외에 PDA(개인휴대단말기)와 PDA폰 등 다양한 세트기기에 널리 채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SDI 모바일 에너지 사업팀장인 안기훈 상무는 "이번에 개발된 리튬이온전지는 폴리머전지에 근접할 만큼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압에 잘 견디고 절연특성까지 만족하는 제품"이라며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주요 통신.가전업체에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대형 휴대폰 메이커로부터도 품질승인을 획득, 수출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2차전지의 주력인 리튬계 2차전지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6억8천만개로 2005년에는 10억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선발인 일본기업과 삼성SDI를 중심으로 한 국내업체들간에 치열한 시장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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