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75세 이상의 노인이 임플란트(인공치아) 수술을 받을 때 최소한 어금니 2개에 대해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환자와 건보가 절반씩 의료비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노인 임플란트 건보 적용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2014년 이후 65세 이상 노인 어금니부터 건보를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부위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수위는 대상 연령을 내년에 75세, 2015년 70세, 2016년 65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해 비용을 지원하는 어금니 숫자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수위는 또 노인 한 사람이 틀니와 임플란트를 함께할 때는 한 가지만 건보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임플란트 수술은 건보가 안 돼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따라 개당 100만~300만원이다. 임플란트에 건보가 적용되면 정부가 진료수가를 정하는데 16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개당 약 8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의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현재 75세 이상의 노인은 평균 9.27개의 치아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식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