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부터 30세여성|서독으로갈잡역부선발은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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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독광산협회는 우리나라광부에 이어 이번에는 2천명내지 3천명의 잡역부를 보내줄것을 노동청에 요청해왔다.
서독 광산협의 사무국장 「카」씨가 서독대사관을 통해 보내온 초청장에 의하면 『18세부더 30세까지의 대한민국여성으로서 세탁·청소등 잡역부』라고 되있을뿐 다른조건은없다. 매달 급료는숙식비까지 합쳐 5백40에서 5백60「마르크」씩으로 원화로 약3만9천원정도. 이들은 서독의여러 광산촌에서 광부숙사의 「하우스· 키퍼」 구실을한다는것.
우리나라와같이 전쟁고아, 미망인이많은데다가일자리를 얻기어려운 실정에서 벌써부터 많은 부녀자들이 이에 관심을나타내고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잡역부가지닌 직무의 특수성과 이들이여자인점등에 비추어 파견된후 복잡 미묘한 문제들이 많이 날수있을것을예기, 그선발방법과사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관해 골머리를 앓고있다. 일부에서는 잡역부파견을반대하는 소리도 들리고있다.
하지만 당국은 정부가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인력수출의 대의에 좇아 이들을 보내는방향으로 방침이 굳어져 멀지않아 선발기준이 확정되는대로 해외개발 공사를통해 뽑게할 방침이다.
노동청당국자는 「상당한교양」이있는 여자여야한다고 말하고 잡역부란여자이면 누구나 해낼수있으며 특수한 기술적성격을 띠고있지않지만 광산촌의 「하우스·키퍼」로서일하자면 꼭필요한 교양이 있어야 하지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래서 고교졸업정도이상으로 규정하려했으나 너무 학력을높이면 지원자가 모자랄경우에대비, 학력은 중학졸업정도로 결정될것이라고 비쳤다. 당국자는 또 되도록 미혼여성보다 미망인으로서 용모가 단정하구 해외에연고관계가 없는것을 요구하고있다.
또 「하우스·키퍼」라할지라도 우리나라와 생활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떠나기전에 훈련을 받도록 할방침이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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