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위험 정밀측정 새 혈액검사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심장마비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었다.

영국 아스트라 제네카 제약회사의 고란 월디우스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콜레스테롤의 단백질 성분인 아폴리포 단백질의혈중농도를 측정하면 심장마비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디우스 박사는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장병 발병 가능성과 심장마비로 사망할위험이 높아지지만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과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가 정상인 사람도 심장병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혈액검사법을 이용하면 예측의 정확도 크게 높일 수있다고 말했다.

월디우스 박사는 HDL의 단백질 성분인 아폴리포 단백질A-1(apoA-1)의 혈중농도가 높고 LDL의 단백질 성분인 아폴리포 단백질B(apoB)이 많을수록 심장마비 위험은낮고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면 심장마비 위험은 높아진다고 밝혔다.

월디우스 박사는 스웨덴 사람 17만5천553명을 대상으로 아폴리포 단백질, 총콜레스테롤, LDL, 트리글리세라이드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뒤 평균 5.5년 동안 이들을관찰했다.그 결과 조사기간 동안 남자 864명과 여자 359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를 조사시작 때의 검사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콜레스테롤의 아폴리포 단백질수치에 따라 심장마비 위험이 가장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월디우스 박사는 말했다.

월디우스 박사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apoB가 가장 높고 apoA-1이 가장 낮은 사람이 apoB가 가장 낮고 apoA-1이 가장 높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무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월디우스 박사는 여자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디우스 박사는 단순한 LDL수치보다는 LDL에 들어있는 apoB의 수치가 더 정확히 심장마비의 위험을 예고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하고 한마디로 apoA-1에 대한 apoB의 비율이 높을수록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은 높아진다고 밝혔다.

(런던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