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도 많은 박 여사 방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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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중당 대표위원 박순천씨는 당내 일부의 잡음에 상관없이 8월 25일 월남으로 떠나기 위해 여권준비에 분주하다는 소식. 16일 아침 김대중 의원은 박 대표의 방월을 가리켜 『대통령후보 「이미지·메이킹」이니 하는 잡음들을 일으키는데 그건 너무 어처구니없는 오해입니다. 방월은 단순한 국군 위문만이 아니라 현지 한국군에 대한 미군의 협조, 또 전쟁하는 군대로서 충분한 대우를 받고있는가 등도 보아야 합니다』라고 열을 올려 설명. 그러면서도 박대표의 수행에 대해서는 『그거야 고흥문 사무처장이 결정할 것입니다』라고 확실한 말을 피했으나 김상현 의원이 16일 일본으로 떠났고, 김대중 의원은 20일 일본으로 떠나 동경에서 박 대표와 합류, 방월 수행을 하기로 이미 내정되었다는 것.
신한당도 당 간부들을 중심한 전남 도내의 친 야계 유지들은 전남지방에 대한 정부시책이 타도에 비해 무성의하다하여 「정부 시정 시정대책공동투위」를 구성하려는 색다른 움직임-.
선거철이 가까워오면 으례 「표의 실력」을 과시하면서 이익 단체별 혜택을 요구하는 압력 단체가 튀어나오기 마련이지만 이번 전남의 경우는 현 공화당 정부가 하고 있는 주요 공업 시설 건설에 있어서도 혜택이 적다는 불만이 동기.
이들의 불만을 추려보면- 지난 4월10일 박 대통령이 내도, 전남 공업 단지 조성을 공약한 것을 비롯, 정부 요인들이 내방할 때마다 약속한 일이 있는 전남 지방 공업화 개발은 신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공수표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 이 공업 단지 유치 계획 중 자동차 공장은 부지만 선정하고 정유 공장은 실수요자의 선정도 못했으며 그밖의 다른 공장은 허가도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남 도민은 이와 같은 정부의 무성의한 시책의 시정을 위해 9월부터 열리는 예산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것이지만 여기서 활동 실적이 신통찮은 의원들은 다음 선거 때 그 성적을 도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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