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에 골프기사 등장

중앙일보

입력

"골프는 출발대에서 공을 채로 쳐서 일정한 거리에 있는 구멍에 처넣을 때까지의 치기 횟수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구기운동이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골프 관련 기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9일자 4면에 '체육상식'난을 통해 골프를 소개했다. 북한이 부르주아 스포츠의 전형으로 분류하던 골프를 당 기관지가 소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부사조(자본주의) 유입에 대한 경계를 강조하면서도 스포츠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개방적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1987년 4월 재일 조총련의 지원으로 평양 인근 남포직할시에 평양골프장(18홀)을 조성해 방북 해외동포와 외국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