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상식] 예선 1경기 위해 로마로 간 멕시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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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너무도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역예선에서 쿠바를 꺾어 본선행을 눈앞에 뒀던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억지논리를 앞세워 뒤늦게 참가를 신청한 미국을 합류시키도록 결정하면서 불행한 길을 걸어야 했다.

당시 FIFA는 멕시코와 미국의 경기를 본선 개막 3일전에 로마에서 갖도록 결정했고 양팀은 패할 경우 바로 돌아와야 하는 불안감을 안고 오랜 여정끝에 현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결과는 미국의 4-2 승리로 끝났고 멕시코는 곧바로 귀국 짐을 꾸렸지만 미국 역시 16강 토너먼트로 벌어진 본선 첫판에서 이탈리아에 1-7로 대패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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